메타인지를 키우는 능동적인 글쓰기 수업
메타인지를 키우는 능동적인 글쓰기 수업
메타인지를 키우는 능동적인 글쓰기 수업



메타인지는 '자기 생각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다르게는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 요소로 평가합니다. 첫 번째는 '서술 지식', 자신이 학습하는 분야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두 번째는 '절차 지식', 어떤 일이 발생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이해 정도를 알고 있는가, 세 번째는 '전략 지식',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가입니다. 학생이라면 학습에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 후 발생한 문제점을 스스로 진단하여 다시 더 나은 학습으로 이행하는 모든 과정이 메타인지의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메타인지를 키우기 위해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고 착각합니다.
계획을 세우는 건 절차 지식의 일부입니다. 무엇을 근거로 계획을 세우느냐가 중요하죠. 예를 들어 옆집 민수가 매일 30개의 영어단어를 외우기 때문에 나도 30개를 외우겠다는 건 좋은 계획일까요? 자신이 아닌 민수를 근거로 계획을 세웠으니 효율적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도록 매일 10개의 영어단어를 외우기로 했다면 민수보다 메타인지나 낮은 걸까요? 계획대로 10개씩 외워본 후 5개로 줄이거나 20개로 늘리도록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면 높은 메타인지를 갖춘 것입니다. 오히려 과정을 회고하지 않은 채 10개라는 할당량을 채우려고만 하거나 의욕만 앞서서 민수보다 더 외우겠다고 50개를 목표하는 경우를 메타인지가 낮다고 평가합니다.
문제는 일반적인 수업 환경에서 학생들의 메타인지를 키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스스로 판단하여 배울 교과나 단원을 선택하는 게 아니니까요. 물론 판단력이 낮은 어린 학생이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는 데서 어려움을 말한다면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스스로 판단하는 방법을 습득하지 못하면 고학년이 되었을 때도 낮은 판단력을 벗어날 수 없다는 거죠. 결과적으로 메타인지를 강화하는 훈련을 다시 진행해야 합니다. '혼자하는 공부가 통한다'의 저자인 이규민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메타인지 능력은 5~7살 무렵 발달하기 시작하여 학령기 동안 꾸준히 향상하는데, 이미 여러 연구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아이는 메타인지 활동이 그만큼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연하게도 메타인지는 교수자의 학생 지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만약 수업 그룹의 모든 학생이 높은 메타인지를 가졌다면 수업 중 소통에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수업 중 자신이 모르거나 모자란 부분을 판단하고, 해결 방안을 고려하는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메타인지가 낮은 학생이 다수라면 교수자는 해당 학생이 수업 내용을 이해했는지 판단하는 과정부터 밟아야 합니다. 그래야 학업 성취를 위한 지도 방안을 따로 세울 수 있으니까요. 놀라운 점은 메타인지 향상이 오랜 시간 필요한 게 아니라 이미 메타인지가 발달 중인 상태에서 어떤 자극을 주느냐에 따라 최소 1~3일마다 강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수업을 통해 메타인지를 키울 수 있을까요?

메타인지는 스스로 인지 과정을 객관화하고, 관찰을 토대로 끊임 없이 피드백하면서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설사 객관화와 피드백이 이치를 벗어났더라도 그걸 다시 판단하는 것마저 스스로의 몫입니다. 그러므로 판단할 수 있는 활동을 제시하고, 판단한 것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글쓰기입니다.
학생들이 아무리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더라도 머릿속에서 정보를 해석하고, 재구조화하여 내뱉는 것, 그러니까 아웃풋이 발생하지 않으면 정보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꼭 수업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독서록이나 체험학습보고서의 작성, 또는 일상생활의 SNS 사용도 포함되죠. 이런 활동은 모두 주제와 정보, 새로운 경험을 생각하고, 재구조화해서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여 전달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결과물에 대한 반응이 돌아오면 다시 과정을 반복합니다. 스마트폰으로 텍스트 메시지를 받으면 답장을 반복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모든 교과 과정은 학습에 대해 아는 내용을 글로 표현하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작성된 글만으로 내용을 완벽히 알고 있다고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놓치지 말아야 하는 건 학생이 내용을 알고 있다고 교수자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추가되어야 하는 활동은 다른 학생들의 글을 읽고 반응하게 하는 것입니다.
2명의 학생이 똑같이 덧셈에 대해서 글로 설명한다고 해봅시다. 학생 A는 자신이 덧셈을 이해했다고 생각해서 글을 썼을 겁니다. 교수자가 글을 봐도 이해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학생 A가 학생 B의 글을 보았을 때 표현한 것에 오류는 없으나 재구조화 단계에서 '이렇게 설명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어떤 표현을 붙어야 더 명확하다'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면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글쓰기를 다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교수자는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기 때문에 의미 전달에 문제가 없다면 학생이 완전히 이해하고 글을 쓰든, 이해하지 않은 채로 쓰든 긍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지만 뇌를 정밀하게 분석하지 않는 한 학생의 머릿속을 100% 이해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스스로 이해했다, 이해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어야 하죠. 의미 전달 이상으로 자신의 생각을 판단하게 하려면 흡사 SNS를 하듯 소통하면서 정보가 전달되는 상태, 그럴 수 있는 활동과 환경이 수업에 동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학생이 작성한 글, 그러니까 결과물을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는 일은 조별 과제가 아닌 이상 수업 중에 매번 발생하진 않습니다. 결과물은 학업 성취를 평가하기 위한 자료이기 때문에 학생이 공개를 꺼리거나 교수자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체 수업 방식을 글쓰기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일부 활동에 대해 먼저 가이드를 제시하여 글을 써서 공개하게 하고, 이후에는 자율적 및 정기적인 글쓰기 활동을 추가함으로써 반복해나갈 수 있게 권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 활동이 반복적이라는 걸 고취하는 것입니다. 대신 그룹 중 수행하지 않은 학생이 있더라도 더는 수행을 요구하지 않고 다음 반복 구간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꼭 해야 하는 것,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활동에 참여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 물어보는 자세일 때 학생들이 글쓰기로 서로 표현하는 일상이 반복되면 수행하지 않던 학생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반복적인 과정이 훈련될 때 글쓰기 수업을 통한 메타인지 강화가 이뤄질 수 있으며, 교수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는 '자기 생각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다르게는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 요소로 평가합니다. 첫 번째는 '서술 지식', 자신이 학습하는 분야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두 번째는 '절차 지식', 어떤 일이 발생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이해 정도를 알고 있는가, 세 번째는 '전략 지식',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가입니다. 학생이라면 학습에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 후 발생한 문제점을 스스로 진단하여 다시 더 나은 학습으로 이행하는 모든 과정이 메타인지의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메타인지를 키우기 위해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고 착각합니다.
계획을 세우는 건 절차 지식의 일부입니다. 무엇을 근거로 계획을 세우느냐가 중요하죠. 예를 들어 옆집 민수가 매일 30개의 영어단어를 외우기 때문에 나도 30개를 외우겠다는 건 좋은 계획일까요? 자신이 아닌 민수를 근거로 계획을 세웠으니 효율적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도록 매일 10개의 영어단어를 외우기로 했다면 민수보다 메타인지나 낮은 걸까요? 계획대로 10개씩 외워본 후 5개로 줄이거나 20개로 늘리도록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면 높은 메타인지를 갖춘 것입니다. 오히려 과정을 회고하지 않은 채 10개라는 할당량을 채우려고만 하거나 의욕만 앞서서 민수보다 더 외우겠다고 50개를 목표하는 경우를 메타인지가 낮다고 평가합니다.
문제는 일반적인 수업 환경에서 학생들의 메타인지를 키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스스로 판단하여 배울 교과나 단원을 선택하는 게 아니니까요. 물론 판단력이 낮은 어린 학생이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는 데서 어려움을 말한다면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스스로 판단하는 방법을 습득하지 못하면 고학년이 되었을 때도 낮은 판단력을 벗어날 수 없다는 거죠. 결과적으로 메타인지를 강화하는 훈련을 다시 진행해야 합니다. '혼자하는 공부가 통한다'의 저자인 이규민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메타인지 능력은 5~7살 무렵 발달하기 시작하여 학령기 동안 꾸준히 향상하는데, 이미 여러 연구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아이는 메타인지 활동이 그만큼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연하게도 메타인지는 교수자의 학생 지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만약 수업 그룹의 모든 학생이 높은 메타인지를 가졌다면 수업 중 소통에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수업 중 자신이 모르거나 모자란 부분을 판단하고, 해결 방안을 고려하는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메타인지가 낮은 학생이 다수라면 교수자는 해당 학생이 수업 내용을 이해했는지 판단하는 과정부터 밟아야 합니다. 그래야 학업 성취를 위한 지도 방안을 따로 세울 수 있으니까요. 놀라운 점은 메타인지 향상이 오랜 시간 필요한 게 아니라 이미 메타인지가 발달 중인 상태에서 어떤 자극을 주느냐에 따라 최소 1~3일마다 강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수업을 통해 메타인지를 키울 수 있을까요?

메타인지는 스스로 인지 과정을 객관화하고, 관찰을 토대로 끊임 없이 피드백하면서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설사 객관화와 피드백이 이치를 벗어났더라도 그걸 다시 판단하는 것마저 스스로의 몫입니다. 그러므로 판단할 수 있는 활동을 제시하고, 판단한 것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글쓰기입니다.
학생들이 아무리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더라도 머릿속에서 정보를 해석하고, 재구조화하여 내뱉는 것, 그러니까 아웃풋이 발생하지 않으면 정보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꼭 수업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독서록이나 체험학습보고서의 작성, 또는 일상생활의 SNS 사용도 포함되죠. 이런 활동은 모두 주제와 정보, 새로운 경험을 생각하고, 재구조화해서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여 전달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결과물에 대한 반응이 돌아오면 다시 과정을 반복합니다. 스마트폰으로 텍스트 메시지를 받으면 답장을 반복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모든 교과 과정은 학습에 대해 아는 내용을 글로 표현하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작성된 글만으로 내용을 완벽히 알고 있다고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놓치지 말아야 하는 건 학생이 내용을 알고 있다고 교수자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추가되어야 하는 활동은 다른 학생들의 글을 읽고 반응하게 하는 것입니다.
2명의 학생이 똑같이 덧셈에 대해서 글로 설명한다고 해봅시다. 학생 A는 자신이 덧셈을 이해했다고 생각해서 글을 썼을 겁니다. 교수자가 글을 봐도 이해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학생 A가 학생 B의 글을 보았을 때 표현한 것에 오류는 없으나 재구조화 단계에서 '이렇게 설명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어떤 표현을 붙어야 더 명확하다'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면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글쓰기를 다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교수자는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기 때문에 의미 전달에 문제가 없다면 학생이 완전히 이해하고 글을 쓰든, 이해하지 않은 채로 쓰든 긍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지만 뇌를 정밀하게 분석하지 않는 한 학생의 머릿속을 100% 이해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스스로 이해했다, 이해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어야 하죠. 의미 전달 이상으로 자신의 생각을 판단하게 하려면 흡사 SNS를 하듯 소통하면서 정보가 전달되는 상태, 그럴 수 있는 활동과 환경이 수업에 동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학생이 작성한 글, 그러니까 결과물을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는 일은 조별 과제가 아닌 이상 수업 중에 매번 발생하진 않습니다. 결과물은 학업 성취를 평가하기 위한 자료이기 때문에 학생이 공개를 꺼리거나 교수자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체 수업 방식을 글쓰기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일부 활동에 대해 먼저 가이드를 제시하여 글을 써서 공개하게 하고, 이후에는 자율적 및 정기적인 글쓰기 활동을 추가함으로써 반복해나갈 수 있게 권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 활동이 반복적이라는 걸 고취하는 것입니다. 대신 그룹 중 수행하지 않은 학생이 있더라도 더는 수행을 요구하지 않고 다음 반복 구간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꼭 해야 하는 것,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활동에 참여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 물어보는 자세일 때 학생들이 글쓰기로 서로 표현하는 일상이 반복되면 수행하지 않던 학생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반복적인 과정이 훈련될 때 글쓰기 수업을 통한 메타인지 강화가 이뤄질 수 있으며, 교수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는 '자기 생각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다르게는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 요소로 평가합니다. 첫 번째는 '서술 지식', 자신이 학습하는 분야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두 번째는 '절차 지식', 어떤 일이 발생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이해 정도를 알고 있는가, 세 번째는 '전략 지식',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가입니다. 학생이라면 학습에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 후 발생한 문제점을 스스로 진단하여 다시 더 나은 학습으로 이행하는 모든 과정이 메타인지의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메타인지를 키우기 위해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고 착각합니다.
계획을 세우는 건 절차 지식의 일부입니다. 무엇을 근거로 계획을 세우느냐가 중요하죠. 예를 들어 옆집 민수가 매일 30개의 영어단어를 외우기 때문에 나도 30개를 외우겠다는 건 좋은 계획일까요? 자신이 아닌 민수를 근거로 계획을 세웠으니 효율적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도록 매일 10개의 영어단어를 외우기로 했다면 민수보다 메타인지나 낮은 걸까요? 계획대로 10개씩 외워본 후 5개로 줄이거나 20개로 늘리도록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면 높은 메타인지를 갖춘 것입니다. 오히려 과정을 회고하지 않은 채 10개라는 할당량을 채우려고만 하거나 의욕만 앞서서 민수보다 더 외우겠다고 50개를 목표하는 경우를 메타인지가 낮다고 평가합니다.
문제는 일반적인 수업 환경에서 학생들의 메타인지를 키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스스로 판단하여 배울 교과나 단원을 선택하는 게 아니니까요. 물론 판단력이 낮은 어린 학생이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는 데서 어려움을 말한다면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스스로 판단하는 방법을 습득하지 못하면 고학년이 되었을 때도 낮은 판단력을 벗어날 수 없다는 거죠. 결과적으로 메타인지를 강화하는 훈련을 다시 진행해야 합니다. '혼자하는 공부가 통한다'의 저자인 이규민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메타인지 능력은 5~7살 무렵 발달하기 시작하여 학령기 동안 꾸준히 향상하는데, 이미 여러 연구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아이는 메타인지 활동이 그만큼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연하게도 메타인지는 교수자의 학생 지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만약 수업 그룹의 모든 학생이 높은 메타인지를 가졌다면 수업 중 소통에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수업 중 자신이 모르거나 모자란 부분을 판단하고, 해결 방안을 고려하는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메타인지가 낮은 학생이 다수라면 교수자는 해당 학생이 수업 내용을 이해했는지 판단하는 과정부터 밟아야 합니다. 그래야 학업 성취를 위한 지도 방안을 따로 세울 수 있으니까요. 놀라운 점은 메타인지 향상이 오랜 시간 필요한 게 아니라 이미 메타인지가 발달 중인 상태에서 어떤 자극을 주느냐에 따라 최소 1~3일마다 강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수업을 통해 메타인지를 키울 수 있을까요?

메타인지는 스스로 인지 과정을 객관화하고, 관찰을 토대로 끊임 없이 피드백하면서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설사 객관화와 피드백이 이치를 벗어났더라도 그걸 다시 판단하는 것마저 스스로의 몫입니다. 그러므로 판단할 수 있는 활동을 제시하고, 판단한 것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글쓰기입니다.
학생들이 아무리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더라도 머릿속에서 정보를 해석하고, 재구조화하여 내뱉는 것, 그러니까 아웃풋이 발생하지 않으면 정보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꼭 수업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독서록이나 체험학습보고서의 작성, 또는 일상생활의 SNS 사용도 포함되죠. 이런 활동은 모두 주제와 정보, 새로운 경험을 생각하고, 재구조화해서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여 전달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결과물에 대한 반응이 돌아오면 다시 과정을 반복합니다. 스마트폰으로 텍스트 메시지를 받으면 답장을 반복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모든 교과 과정은 학습에 대해 아는 내용을 글로 표현하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작성된 글만으로 내용을 완벽히 알고 있다고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놓치지 말아야 하는 건 학생이 내용을 알고 있다고 교수자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추가되어야 하는 활동은 다른 학생들의 글을 읽고 반응하게 하는 것입니다.
2명의 학생이 똑같이 덧셈에 대해서 글로 설명한다고 해봅시다. 학생 A는 자신이 덧셈을 이해했다고 생각해서 글을 썼을 겁니다. 교수자가 글을 봐도 이해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학생 A가 학생 B의 글을 보았을 때 표현한 것에 오류는 없으나 재구조화 단계에서 '이렇게 설명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어떤 표현을 붙어야 더 명확하다'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면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글쓰기를 다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교수자는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기 때문에 의미 전달에 문제가 없다면 학생이 완전히 이해하고 글을 쓰든, 이해하지 않은 채로 쓰든 긍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지만 뇌를 정밀하게 분석하지 않는 한 학생의 머릿속을 100% 이해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스스로 이해했다, 이해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어야 하죠. 의미 전달 이상으로 자신의 생각을 판단하게 하려면 흡사 SNS를 하듯 소통하면서 정보가 전달되는 상태, 그럴 수 있는 활동과 환경이 수업에 동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학생이 작성한 글, 그러니까 결과물을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는 일은 조별 과제가 아닌 이상 수업 중에 매번 발생하진 않습니다. 결과물은 학업 성취를 평가하기 위한 자료이기 때문에 학생이 공개를 꺼리거나 교수자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체 수업 방식을 글쓰기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일부 활동에 대해 먼저 가이드를 제시하여 글을 써서 공개하게 하고, 이후에는 자율적 및 정기적인 글쓰기 활동을 추가함으로써 반복해나갈 수 있게 권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 활동이 반복적이라는 걸 고취하는 것입니다. 대신 그룹 중 수행하지 않은 학생이 있더라도 더는 수행을 요구하지 않고 다음 반복 구간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꼭 해야 하는 것,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활동에 참여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 물어보는 자세일 때 학생들이 글쓰기로 서로 표현하는 일상이 반복되면 수행하지 않던 학생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반복적인 과정이 훈련될 때 글쓰기 수업을 통한 메타인지 강화가 이뤄질 수 있으며, 교수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그룹 글쓰기 서비스 자작자작
자작자작은 그룹 글쓰기 활동을 통해 글쓰기 수업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문해력을 파악하며, 다양한 글쓰기 활동을 통한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온라인 그룹 글쓰기 서비스"입니다. 몇 번을 클릭만으로 학생들이 함께 글쓰기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룹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서로가 쓴 글을 확인하고, SNS처럼 좋아요나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그룹 글쓰기 활동을 통계 기능으로 모니터링하고, 더 많은 활동을 실천으로 옮겨보세요. 문해력 지도, 독서록, 메타인지 수업 등 그룹 글쓰기로 해결할 수 있는 많은 교육적 가치를 쉽게 온라인으로 실현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