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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작성, 왜 그룹 글쓰기로 해야 할까요?

독서록 작성, 왜 그룹 글쓰기로 해야 할까요?

독서록 작성, 왜 그룹 글쓰기로 해야 할까요?

2022. 09. 29
2022. 09. 29
2022. 09. 29

국립국어원은 '현대 사회에서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데에 필요한 글을 읽고, 이해하는 최소한의 능력'을 문해력으로 규정합니다. 단순히 글을 읽는 걸 넘어서 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인간이 사회에서 활동하기에 필요한 필수적인 역량이라는 겁니다. 그런 탓에 문해력은 독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독서는 글을 읽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책을 많이 읽는다고 문해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과거에는 독서를 통해 학생의 독해력을 키우려는 활동이 활발했습니다. 독해력과 문해력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독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문해력은 사회적 맥락 안에서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말하죠.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면 학교생활에 필요한 나열된 규칙을 읽고 실천하는 건 독해력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왜 그런 규칙들이 필요하고 지켜야 하는지 이해하는 건 문해력의 영역입니다. 학습 능력을 비롯한 도덕 판단력, 정보 신뢰성 등 역량이 모두 문해력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구분에 대해서 유네스코는 1956년부터 글을 읽고 쓰는 기초적인 역량인 '최소 문해력'과 사회에서 기능적으로 글을 읽고 쓰는 역량인 '기능적 문해력'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즉, 문해력을 키운다는 건 독해력 또는 최소 문해력을 넘은 기능적 문해력의 향상이 핵심이고,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느냐가 아니라 책의 내용을 얼마나 기능적으로 읽고 쓸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독서 활동을 기록하는 독서록 작성도 현대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효율적인 초등학생 글쓰기 교육을 소개하는 도서 '초등 글쓰기 수업(김윤정 저)'에 따르면, 인간은 어떤 발산적 사고 또는 수렴적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고합니다. 발산적 사고는 자유로운 질문과 대답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유형, 수렴적 사고는 제시된 다양한 아이디어 중에서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 유형을 의미하죠. 특정 내용을 어떤 어휘를 사용하여 표현할지 고민하는 건 수렵적 사고, 글을 어떤 내용으로 채울지 고민하는 건 발산적 사고에 해당하므로 글쓰기는 두 가지 유형을 모두 키워주는 활동입니다. 그렇다는 건 책을 읽고 독서록을 쓰더라도 책 내용 이상으로 충분히 아이디어를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어야 문해력 향상에 도움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이 독서록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부모와 소통합니다. 학부모는 학생이 가져온 독서록 과제를 위해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인데 말입니다. 실제 검색 포털에서 초등학생 독서록 작성 방법을 가장 많이 검색하는 분류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40대 여성입니다. 그러므로 독서록 과제는 학생과 학부모가 해결한 결과물에 대해 교수자의 지도로 연결되는 형태입니다. 당연히 학부모도 학습 효과를 교수자의 지도에 맡긴 채 자녀가 독서록을 잘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둡니다. 독서록을 작성할 때 발생하는 소통의 순간이 문해력을 향상할 골든타임이지만, 숙제로 느끼는 학부모로부터 학생이 발산적, 수렴적 사고할 기회는 돌아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탓에 사교육 시장에서는 독서 활동과 함께 토론을 진행합니다. 토론으로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수렴하는 과정을 만들고, 독서록으로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말입니다. 그러나 토론 활동이 문해력 향상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지는 고민해봐야 합니다. 일반적인 언어 소통에서 아이디어를 발생시키는 것과 발생한 아이디어를 글로 옮겨적고 타인을 이해시키도록 설득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문해력은 후자, 그러니까 기능적 문해력을 향상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에 내가 쓴 글을 통해 타인이 아이디어를 얼마나 이해하는지, 타인의 글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탐색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독서록 활동에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독서록 작성에 그룹 글쓰기 활동을 적용하는 건 대단히 합리적입니다. 그룹 글쓰기 활동은 그룹 구성원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서 자유롭게 글을 쓰고, 서로 공개된 의견을 남김으로써 그룹의 언어 사용과 문해력 수준을 포괄적으로 확산하는 개념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책의 독서록을 작성하게 되면 학생들은 다른 학생을 글로 설득하기 위한 발산적 사고를 하게 되고, 다른 학생의 독서록과 공개된 의견 속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수렴적 사고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고 과정을 통해 내가 읽은 책을 설명했을 때 타인이 어떻게 인지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만약 내가 설명한 내용이 타인의 의견과 동떨어져 있다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사고 과정을 다시 거치게 됩니다. 자신의 의견이 타인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룹 글쓰기를 활용한 독서록 작성은 집단이 똑같은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눌 때보다 구성원마다 다른 책을 읽고 설득할 때 효과가 더욱 큽니다. 상대방이 알지 못하는 내용을 잘 설명하기 위한 행동과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을 풀어쓰는 건 활동 참여와 몰입도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책을 읽기 싫어한다', '독서록 작성을 힘들어한다.'와 같은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히 뒤따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룹 독서록 쓰기 5단계"를 준수해야 올바르게 활동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룹 독서록 쓰기 5단계


1. 어떤 책을 읽어도 자유다

문해력을 키우는 그룹 독서록 쓰기는 어떤 책을 읽느냐가 아닌 '읽은 책 내용을 타인에게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책을 읽는 단계부터 허들이 생긴다면 설명하는 단계에 들어서는 것부터 어려워집니다.

2. 양식화된 짧은 초안을 쓰게 하라

저학년 학생에게 대뜸 초안부터 쓰라고 하면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미리 짜인 양식을 제공하여 짧은 초안을 쓸 수 있게 지도합니다.

3. 그룹에 초안을 공유하여 책을 유추하게 하라

초안은 독서록을 쓰기 위한 아이디어의 집합입니다. 초안을 통해 다른 학생들이 어떤 책인지 의견을 제시하도록 유도하면 자기 아이디어가 설득에 도움 되는지, 그렇지 않은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학생의 초안 내용과 남겨진 의견으로 수렴적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의도한 것과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면 활동에서 나타난 여러 아이디어, 어휘들로 초안을 고칠 것입니다.

4. 초안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독서록을 작성하게 하라

이미 초안이 작성되었고, 다른 학생들의 의견도 들었기 때문에 독서록 작성은 이 과정에서 수렴한 걸 발산하는 단계입니다. 아이디어를 어떤 글로 설득할 것인지는 온전히 학생의 몫이므로 발산하는 단계까지 양식화해서는 안 됩니다.

5. 그룹에 독서록을 공유하여 자신의 의도처럼 다른 학생들이 반응하는지 확인하라

앞서 초안에서 유추한 내용과 독서록 내용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건 일종의 퀴즈 놀이로 흥미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안은 완벽했으나 독서록 내용이 다른 학생들의 의견과 차이가 있다면 이것은 아이디어가 아닌 문해력 차이에서 벌어지는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독서록 내용을 전면적으로 다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초안을 더 잘 전달하고, 설득하기 위한 어휘를 사용하려는 행동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룹 독서록 쓰기의 핵심은 '너의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어.'라는 걸 경험하게 하는 겁니다. 혼자 읽은 책처럼 자신만 알고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 타인의 정보를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내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마땅한 이해와 어휘를 탐구하게 되는 거죠. 꼭 책이 아니더라도 영화나 그림으로도 그룹 글쓰기 활동은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단지 글을 읽고, 이해하고, 쓴다는 면에서 책을 읽고 쓰는 독서록이 가장 알맞습니다.

국립국어원은 '현대 사회에서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데에 필요한 글을 읽고, 이해하는 최소한의 능력'을 문해력으로 규정합니다. 단순히 글을 읽는 걸 넘어서 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인간이 사회에서 활동하기에 필요한 필수적인 역량이라는 겁니다. 그런 탓에 문해력은 독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독서는 글을 읽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책을 많이 읽는다고 문해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과거에는 독서를 통해 학생의 독해력을 키우려는 활동이 활발했습니다. 독해력과 문해력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독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문해력은 사회적 맥락 안에서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말하죠.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면 학교생활에 필요한 나열된 규칙을 읽고 실천하는 건 독해력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왜 그런 규칙들이 필요하고 지켜야 하는지 이해하는 건 문해력의 영역입니다. 학습 능력을 비롯한 도덕 판단력, 정보 신뢰성 등 역량이 모두 문해력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구분에 대해서 유네스코는 1956년부터 글을 읽고 쓰는 기초적인 역량인 '최소 문해력'과 사회에서 기능적으로 글을 읽고 쓰는 역량인 '기능적 문해력'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즉, 문해력을 키운다는 건 독해력 또는 최소 문해력을 넘은 기능적 문해력의 향상이 핵심이고,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느냐가 아니라 책의 내용을 얼마나 기능적으로 읽고 쓸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독서 활동을 기록하는 독서록 작성도 현대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효율적인 초등학생 글쓰기 교육을 소개하는 도서 '초등 글쓰기 수업(김윤정 저)'에 따르면, 인간은 어떤 발산적 사고 또는 수렴적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고합니다. 발산적 사고는 자유로운 질문과 대답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유형, 수렴적 사고는 제시된 다양한 아이디어 중에서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 유형을 의미하죠. 특정 내용을 어떤 어휘를 사용하여 표현할지 고민하는 건 수렵적 사고, 글을 어떤 내용으로 채울지 고민하는 건 발산적 사고에 해당하므로 글쓰기는 두 가지 유형을 모두 키워주는 활동입니다. 그렇다는 건 책을 읽고 독서록을 쓰더라도 책 내용 이상으로 충분히 아이디어를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어야 문해력 향상에 도움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이 독서록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부모와 소통합니다. 학부모는 학생이 가져온 독서록 과제를 위해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인데 말입니다. 실제 검색 포털에서 초등학생 독서록 작성 방법을 가장 많이 검색하는 분류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40대 여성입니다. 그러므로 독서록 과제는 학생과 학부모가 해결한 결과물에 대해 교수자의 지도로 연결되는 형태입니다. 당연히 학부모도 학습 효과를 교수자의 지도에 맡긴 채 자녀가 독서록을 잘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둡니다. 독서록을 작성할 때 발생하는 소통의 순간이 문해력을 향상할 골든타임이지만, 숙제로 느끼는 학부모로부터 학생이 발산적, 수렴적 사고할 기회는 돌아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탓에 사교육 시장에서는 독서 활동과 함께 토론을 진행합니다. 토론으로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수렴하는 과정을 만들고, 독서록으로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말입니다. 그러나 토론 활동이 문해력 향상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지는 고민해봐야 합니다. 일반적인 언어 소통에서 아이디어를 발생시키는 것과 발생한 아이디어를 글로 옮겨적고 타인을 이해시키도록 설득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문해력은 후자, 그러니까 기능적 문해력을 향상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에 내가 쓴 글을 통해 타인이 아이디어를 얼마나 이해하는지, 타인의 글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탐색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독서록 활동에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독서록 작성에 그룹 글쓰기 활동을 적용하는 건 대단히 합리적입니다. 그룹 글쓰기 활동은 그룹 구성원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서 자유롭게 글을 쓰고, 서로 공개된 의견을 남김으로써 그룹의 언어 사용과 문해력 수준을 포괄적으로 확산하는 개념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책의 독서록을 작성하게 되면 학생들은 다른 학생을 글로 설득하기 위한 발산적 사고를 하게 되고, 다른 학생의 독서록과 공개된 의견 속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수렴적 사고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고 과정을 통해 내가 읽은 책을 설명했을 때 타인이 어떻게 인지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만약 내가 설명한 내용이 타인의 의견과 동떨어져 있다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사고 과정을 다시 거치게 됩니다. 자신의 의견이 타인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룹 글쓰기를 활용한 독서록 작성은 집단이 똑같은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눌 때보다 구성원마다 다른 책을 읽고 설득할 때 효과가 더욱 큽니다. 상대방이 알지 못하는 내용을 잘 설명하기 위한 행동과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을 풀어쓰는 건 활동 참여와 몰입도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책을 읽기 싫어한다', '독서록 작성을 힘들어한다.'와 같은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히 뒤따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룹 독서록 쓰기 5단계"를 준수해야 올바르게 활동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룹 독서록 쓰기 5단계


1. 어떤 책을 읽어도 자유다

문해력을 키우는 그룹 독서록 쓰기는 어떤 책을 읽느냐가 아닌 '읽은 책 내용을 타인에게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책을 읽는 단계부터 허들이 생긴다면 설명하는 단계에 들어서는 것부터 어려워집니다.

2. 양식화된 짧은 초안을 쓰게 하라

저학년 학생에게 대뜸 초안부터 쓰라고 하면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미리 짜인 양식을 제공하여 짧은 초안을 쓸 수 있게 지도합니다.

3. 그룹에 초안을 공유하여 책을 유추하게 하라

초안은 독서록을 쓰기 위한 아이디어의 집합입니다. 초안을 통해 다른 학생들이 어떤 책인지 의견을 제시하도록 유도하면 자기 아이디어가 설득에 도움 되는지, 그렇지 않은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학생의 초안 내용과 남겨진 의견으로 수렴적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의도한 것과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면 활동에서 나타난 여러 아이디어, 어휘들로 초안을 고칠 것입니다.

4. 초안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독서록을 작성하게 하라

이미 초안이 작성되었고, 다른 학생들의 의견도 들었기 때문에 독서록 작성은 이 과정에서 수렴한 걸 발산하는 단계입니다. 아이디어를 어떤 글로 설득할 것인지는 온전히 학생의 몫이므로 발산하는 단계까지 양식화해서는 안 됩니다.

5. 그룹에 독서록을 공유하여 자신의 의도처럼 다른 학생들이 반응하는지 확인하라

앞서 초안에서 유추한 내용과 독서록 내용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건 일종의 퀴즈 놀이로 흥미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안은 완벽했으나 독서록 내용이 다른 학생들의 의견과 차이가 있다면 이것은 아이디어가 아닌 문해력 차이에서 벌어지는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독서록 내용을 전면적으로 다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초안을 더 잘 전달하고, 설득하기 위한 어휘를 사용하려는 행동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룹 독서록 쓰기의 핵심은 '너의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어.'라는 걸 경험하게 하는 겁니다. 혼자 읽은 책처럼 자신만 알고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 타인의 정보를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내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마땅한 이해와 어휘를 탐구하게 되는 거죠. 꼭 책이 아니더라도 영화나 그림으로도 그룹 글쓰기 활동은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단지 글을 읽고, 이해하고, 쓴다는 면에서 책을 읽고 쓰는 독서록이 가장 알맞습니다.

국립국어원은 '현대 사회에서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데에 필요한 글을 읽고, 이해하는 최소한의 능력'을 문해력으로 규정합니다. 단순히 글을 읽는 걸 넘어서 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인간이 사회에서 활동하기에 필요한 필수적인 역량이라는 겁니다. 그런 탓에 문해력은 독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독서는 글을 읽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책을 많이 읽는다고 문해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과거에는 독서를 통해 학생의 독해력을 키우려는 활동이 활발했습니다. 독해력과 문해력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독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문해력은 사회적 맥락 안에서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말하죠.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면 학교생활에 필요한 나열된 규칙을 읽고 실천하는 건 독해력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왜 그런 규칙들이 필요하고 지켜야 하는지 이해하는 건 문해력의 영역입니다. 학습 능력을 비롯한 도덕 판단력, 정보 신뢰성 등 역량이 모두 문해력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구분에 대해서 유네스코는 1956년부터 글을 읽고 쓰는 기초적인 역량인 '최소 문해력'과 사회에서 기능적으로 글을 읽고 쓰는 역량인 '기능적 문해력'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즉, 문해력을 키운다는 건 독해력 또는 최소 문해력을 넘은 기능적 문해력의 향상이 핵심이고,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느냐가 아니라 책의 내용을 얼마나 기능적으로 읽고 쓸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독서 활동을 기록하는 독서록 작성도 현대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효율적인 초등학생 글쓰기 교육을 소개하는 도서 '초등 글쓰기 수업(김윤정 저)'에 따르면, 인간은 어떤 발산적 사고 또는 수렴적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고합니다. 발산적 사고는 자유로운 질문과 대답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유형, 수렴적 사고는 제시된 다양한 아이디어 중에서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 유형을 의미하죠. 특정 내용을 어떤 어휘를 사용하여 표현할지 고민하는 건 수렵적 사고, 글을 어떤 내용으로 채울지 고민하는 건 발산적 사고에 해당하므로 글쓰기는 두 가지 유형을 모두 키워주는 활동입니다. 그렇다는 건 책을 읽고 독서록을 쓰더라도 책 내용 이상으로 충분히 아이디어를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어야 문해력 향상에 도움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이 독서록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부모와 소통합니다. 학부모는 학생이 가져온 독서록 과제를 위해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인데 말입니다. 실제 검색 포털에서 초등학생 독서록 작성 방법을 가장 많이 검색하는 분류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40대 여성입니다. 그러므로 독서록 과제는 학생과 학부모가 해결한 결과물에 대해 교수자의 지도로 연결되는 형태입니다. 당연히 학부모도 학습 효과를 교수자의 지도에 맡긴 채 자녀가 독서록을 잘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둡니다. 독서록을 작성할 때 발생하는 소통의 순간이 문해력을 향상할 골든타임이지만, 숙제로 느끼는 학부모로부터 학생이 발산적, 수렴적 사고할 기회는 돌아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탓에 사교육 시장에서는 독서 활동과 함께 토론을 진행합니다. 토론으로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수렴하는 과정을 만들고, 독서록으로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말입니다. 그러나 토론 활동이 문해력 향상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지는 고민해봐야 합니다. 일반적인 언어 소통에서 아이디어를 발생시키는 것과 발생한 아이디어를 글로 옮겨적고 타인을 이해시키도록 설득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문해력은 후자, 그러니까 기능적 문해력을 향상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에 내가 쓴 글을 통해 타인이 아이디어를 얼마나 이해하는지, 타인의 글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탐색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독서록 활동에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독서록 작성에 그룹 글쓰기 활동을 적용하는 건 대단히 합리적입니다. 그룹 글쓰기 활동은 그룹 구성원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서 자유롭게 글을 쓰고, 서로 공개된 의견을 남김으로써 그룹의 언어 사용과 문해력 수준을 포괄적으로 확산하는 개념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책의 독서록을 작성하게 되면 학생들은 다른 학생을 글로 설득하기 위한 발산적 사고를 하게 되고, 다른 학생의 독서록과 공개된 의견 속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수렴적 사고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고 과정을 통해 내가 읽은 책을 설명했을 때 타인이 어떻게 인지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만약 내가 설명한 내용이 타인의 의견과 동떨어져 있다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사고 과정을 다시 거치게 됩니다. 자신의 의견이 타인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룹 글쓰기를 활용한 독서록 작성은 집단이 똑같은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눌 때보다 구성원마다 다른 책을 읽고 설득할 때 효과가 더욱 큽니다. 상대방이 알지 못하는 내용을 잘 설명하기 위한 행동과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을 풀어쓰는 건 활동 참여와 몰입도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책을 읽기 싫어한다', '독서록 작성을 힘들어한다.'와 같은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히 뒤따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룹 독서록 쓰기 5단계"를 준수해야 올바르게 활동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룹 독서록 쓰기 5단계


1. 어떤 책을 읽어도 자유다

문해력을 키우는 그룹 독서록 쓰기는 어떤 책을 읽느냐가 아닌 '읽은 책 내용을 타인에게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책을 읽는 단계부터 허들이 생긴다면 설명하는 단계에 들어서는 것부터 어려워집니다.

2. 양식화된 짧은 초안을 쓰게 하라

저학년 학생에게 대뜸 초안부터 쓰라고 하면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미리 짜인 양식을 제공하여 짧은 초안을 쓸 수 있게 지도합니다.

3. 그룹에 초안을 공유하여 책을 유추하게 하라

초안은 독서록을 쓰기 위한 아이디어의 집합입니다. 초안을 통해 다른 학생들이 어떤 책인지 의견을 제시하도록 유도하면 자기 아이디어가 설득에 도움 되는지, 그렇지 않은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학생의 초안 내용과 남겨진 의견으로 수렴적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의도한 것과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면 활동에서 나타난 여러 아이디어, 어휘들로 초안을 고칠 것입니다.

4. 초안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독서록을 작성하게 하라

이미 초안이 작성되었고, 다른 학생들의 의견도 들었기 때문에 독서록 작성은 이 과정에서 수렴한 걸 발산하는 단계입니다. 아이디어를 어떤 글로 설득할 것인지는 온전히 학생의 몫이므로 발산하는 단계까지 양식화해서는 안 됩니다.

5. 그룹에 독서록을 공유하여 자신의 의도처럼 다른 학생들이 반응하는지 확인하라

앞서 초안에서 유추한 내용과 독서록 내용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건 일종의 퀴즈 놀이로 흥미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안은 완벽했으나 독서록 내용이 다른 학생들의 의견과 차이가 있다면 이것은 아이디어가 아닌 문해력 차이에서 벌어지는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독서록 내용을 전면적으로 다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초안을 더 잘 전달하고, 설득하기 위한 어휘를 사용하려는 행동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룹 독서록 쓰기의 핵심은 '너의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어.'라는 걸 경험하게 하는 겁니다. 혼자 읽은 책처럼 자신만 알고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 타인의 정보를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내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마땅한 이해와 어휘를 탐구하게 되는 거죠. 꼭 책이 아니더라도 영화나 그림으로도 그룹 글쓰기 활동은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단지 글을 읽고, 이해하고, 쓴다는 면에서 책을 읽고 쓰는 독서록이 가장 알맞습니다.

온라인 그룹 글쓰기 서비스 자작자작

자작자작은 그룹 글쓰기 활동을 통해 글쓰기 수업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문해력을 파악하며, 다양한 글쓰기 활동을 통한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온라인 그룹 글쓰기 서비스"입니다. 몇 번을 클릭만으로 학생들이 함께 글쓰기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룹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서로가 쓴 글을 확인하고, SNS처럼 좋아요나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그룹 글쓰기 활동을 통계 기능으로 모니터링하고, 더 많은 활동을 실천으로 옮겨보세요. 문해력 지도, 독서록, 메타인지 수업 등 그룹 글쓰기로 해결할 수 있는 많은 교육적 가치를 쉽게 온라인으로 실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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